최근 메타에서 기존의 인스타그램과 연동해사용할 수 있는 ‘스레드’라는 새로운 SNS를 론칭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마크 저커버그와 테슬라의 현피(?)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어쩐지 납득을 하게 됐는데요. 얼핏 봐서는 기존의 ‘트위터’와 하나도 차이가 없어보이는 이 스레드, 대체 론칭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은 이 앱의 존재 이유에 스레드 사이트 공지를 하나하나 읽어보며 제 생각을 전해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해당 공지글을 읽고 제가 생각 및 판단을 해본 부분인 만큼 적당히 걸러들으시고, 생각이 다른 부분은 너그럽게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레드 사이트 공지 내용 살펴보기

Threads 피드에는 여러분이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게시한 스레드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이 올린 추천 콘텐츠가 포함됩니다. 최대 500자의 텍스트로 게시물을 작성하여 링크, 사진, 동영상(최대 5분)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쉽게 Threads 게시물을 Instagram 스토리에 공유하거나 게시물을 원하는 다른 플랫폼에서 링크로 공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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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은 곧 Threads가 ActivityPub과 호환되게 만들 계획입니다. ActivityPub은 현대 웹 환경을 지원하는 개방형 표준을 마련하는 기관인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만든 개방형 소셜 네트워킹 프로토콜입니다. 이로 인해 Mastodon 및 WordPress와 같이 역시 ActivityPub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다른 앱과 Threads를 상호 운용할 수 있게 되어 오늘날 대부분의 소셜 앱에서 가능하지 않은 새로운 소통의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Tumblr 등과 같은 기타 플랫폼도 앞으로 ActivityPub 프로토콜을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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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 사이트 공지가 의미하는 바는?
제가 스레드 사이트 공지를 읽고, 그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가지고 온 내용들입니다. 척 봤을 때 저게 왜 중요한가 싶을 수 있지만, 그에대해 하나하나 짚어보면 이 스레드라는 앱을 어떻게 바라보고 또 메타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위의 중요 포인트 사진 중 위의 두 줄에 대해서는 스레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 사용법 정도니 넘어가겠고요. 포인트는 그 아랫줄에 있는데 ‘상호 운용 가능한 개방형 소셜 네트워크와 호환’이라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레드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UI가 매우 단순하고, 가진 기능 역시 너무 쉬워서 요즘의 복잡한 앱들을 사용해보셨던 분들은 당황할 정도입니다. 이런 단순한 형태의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것의 의미는 ‘개방형’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모두 이어주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시면될 것 같습니다. 흔히 이전에 사용하든 ‘TWITTER’ 같은 앱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앱을 사용한다면 동일한 앱 사용자끼리 소통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메타에서 추구하는 것은 동일한 앱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핸드폰’이라는 단말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끔 상호작용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 아래에 제가 가지고 온 ActivityPub 프로토콜 역시 비슷한 것을 의미하고 있으며, 심지어 Tumblr 같은 앱 역시 스레드와 연동을 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제가 편의를 위해 스레드 사이트 공지라고 표현을 했습니다만, 사실 이 내용 역시 인스타그램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된 내용입니다. 스레드는 앱만 존재하고 사이트를 열지 않은 매우 특별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개방형 프로토콜을 만들어 운영해나가겠단 의지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 – 메타의 큰 꿈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미 저와 비슷한 결론까지 내셨을 것 같은데요. 마크 저커버그가 사명을 ‘메타’로 바꾸며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 집중을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상현실’을 만들어서 체험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개발하겠거니 하는 생각이었죠.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이번 스레드 발표를 기점으로 저 공지글을 하나하나 읽다보니, 모든 소셜미디어를 통합 및 관장하는 플랫폼 구축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레드가 잘 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플랫폼 구분 없이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면 이 기업이 가지는 가치는 상상도 못할정도로 커지겠죠.
그래서 저는 언젠가부터 부업으로 네이버블로그 운영을 꽤 열심히 하고있습니다만, 결국 스레드가 조금 잘 나간다면(?) 메인스트림은 이 스레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확고해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