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장애, 경계성 지능장애?
유튜브 등 미디어가 발달하며 비교적 정제되지 않은 말이 많이 유행하는 요즘, 다른사람이 실수를 하거나 바보같은 일을 하면 ‘너 경계성 아냐?’라고 말하는 게 유행아닌 유행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 작은 정정을 하자면 우리가 발음상 ‘경계성’이라고 인식하게 될 수 있습니다만, 경계성이 아닌 어떤 선의 경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계선’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남들보다 조금 바보같은 행동을 한다고 해서 ‘경계선 지능장애’라고 불러도 되는 것 일까요? 사실 이는 단순히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 명백하게 어떤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표현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경계선 지능장애의 정의
경계선 지능장애란 말 그대로 경계선에 위치한 지능을 가진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지능을 나타내는, 그리고 지능을 판단하는 기준인 IQ로부터 이 기준은 시작됩니다. 이 IQ에는 언어이해부터 시공간, 유동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 등 여러가지 영역이 포함되어 종합적으로 어떤 사람의 지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알고나면 생각보다 낮아서 놀라는 부분인데, IQ의 평균 수치는 100으로 이 수치만 되더라도 그 사람은 딱 그 나이대 평균이구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것보다 높은 경우 평균이상이며, 당연히 그 아래일 경우 평균 이하로 정의합니다.
또 한 가지, 이 평균 또는 ‘정상’의 범위에 속하는 IQ는 85까지이며, ‘지적장애’로 분류하는 기준이 IQ 70이하일 경우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의문이 드는데, 정상은 아니지만 지적장애는 아닌 수준인 그 중간값인 71~84까지는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요? 이 곳에 위치한 사람들을 바로 ‘경계선’에 위치한 수준이지만, 평균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경계선 지능장애라고 표현하는 것 입니다.
단, 이들은 법적으로 ‘장애인’의 범주에 속하지 못하기에 ‘경계선 지능’까지만 부르는 게 조금은 더 바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징은?
경계선 지능장애의 경우 종합결과가 71~84로, 어떤 하나는 특출나고 다른 부분이 특별히 나쁜케이스도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일상 생활 중 섞여서 살더라도 전혀 눈치를 못챌 수도 있으며, 사회화가 잘 발달되어있고 여러가지로 남들과 함께 뭘 할 때 전혀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경계선 지능장애였던 사람들 역시 환경적 요인이 개선된다면 지능이 더 상승해 정상의 범주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경계선 지능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의심이 적은 편으로, 남에게 잘 속습니다.
- 집중력이 낮은편으로 지각, 실수 등을 자주 합니다.
- 행동이 느리거나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 겁이 너무 많거나 반대로 겁이 너무 없습니다.
- 정해진 규칙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눈치가 없는 편입니다.
- 충동을 다스리는 능력이 남들보다 낮습니다.
사실 특징이라고 분류하자면 사람바이 사람으로, 이보다 훨씬 많은 여러케이스가 있겠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주변인들이 눈치채게 되는 경우가 바로 위의 여러가지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주변에 있다면?
만약 주변에 이 같이 경계선 지능장애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른사람과 똑같이 대해주되, 약간의 배려를 넣어주는 것도 따뜻한 선택입니다.
경계선 지능을 겪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장애인으로 분류받지 못하기에 특별취급 없이, 평균인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해야하며 그 사이에서 함께 경쟁해야 하는데요. 그런 이유로 항상 자신보다 빠르고 잘하는 사람들의 발을 맞추기 위해 늘 심적으로 상당히 지쳐있고 스스로도 열등하다는 사실을 알아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선 이렇게 뒤쳐지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감싸주기보단 윽박지르고, 다그치는 경우가 훨씬 많아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더불어 상처가 큰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이유로 주변에 만약 비슷한 케이스가 있다면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 까진 힘들더라도, 가급적 서두르지 말고 다그치지 않는 것 만으로도 큰 배려가 되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