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준비 들킴 후기 내가 대응했던 방법

요즘 직장인이라면 가슴속에 사직서 하나쯤은 품고 다니는 것이 흔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조직에 있더라도 이직에 대한 염두를 늘 마음속에 두고 있는데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회사에 다니다가 이직준비 들킴이라는 아주 슬픈 상황이 발생한다고 하면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오늘은 제가 회사 생활 중 걸렸던 후기 짤막하게 그리고 대응했던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직준비 들킴 원티드 화면

이직준비 들킴 후기

참고로 이 일이 발생했을 때 저는 직장생활을 한지 5년차가 조금 넘는 대리급 회사원이었습니다. 같은팀에는 15년차 팀장님, 20년+@ 부서장님이 함께 근무하고 있었고 그 외 과 차장급 몇명이 있는 흔한 팀이었죠. 제가 이직준비에 들킨 것은 역시나 모니터관리를 잘 못했다는 점입니다. 제 개인메일을 통해 원티드에서 서류합격 메일이 왔었고, 그 메일을 옆자리 부서장님께서 봤던 것이었죠. 당연한 얘기지만 요즘 직장인들은 이런 프라이버시에 민감해서 그런지, 20년도 더 다닌 꼰대취급받는 부서장님이라 할지라도 그 이야기를 자리에서 꺼내진 않았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후 둘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나왔는데요.

부서장님 : A씨, 요즘 이직준비하는거야? 전에 메일 온걸 슬쩍 봤는데..
나 : 엇, 그 메일을 보신거에요?;;;;;;(매우 당황)
부서장님 : 응, 보니까 좋은회사인 것 같던데 ㅎㅎ..
나 : (매우 당황했지만 애써 태연한척, 디테일은 못봤을 것이라 가정해서) 아, 그래도 요즘 취업시장 어떤지 한 번 찔러나 봤습니다 ㅎㅎ 면접보고 이런건 아니고 제 스펙에 서류통과 되는지 찔러나 봤어요.
부서장님 : 그래, A씨 좋은 자세다. 요즘 한 회사에만 충성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좋은 기회 되면 옮겨다니면서 연봉도 끌어올리고 해야지.
나 : ?!

당시 대화

제가 실제로 이직준비 들킴 후기를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것과는 매우매우 다른 부서장님의 반응이었습니다. 같은조직에서 조직원 빠져나가는걸 극도로 꺼려야 할 직책자라고 하지만 제 앞길을 응원해주시는 것이었는데요. 그리고 잠시 생각해보니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요즘은 마음속에 이직 또는 레벨업을 생각하는 직장인이 워낙 흔하다보니까 있었던 일이죠. 적어도 부서장님이라는 높은 직급의 사람조차 저보다 나이가 많은 세대라 할지언정 부모님세대만큼 보수적이진 않았다는 말이죠. 심지어 이 부서장님과는 5년도 넘게 일한상태로 인간적인 관계가 나쁘지 않았기에 오히려 응원을 받았던 것이죠.

이런 경험을 했다보니 경우에따라 다르겠습니다만, 혹시라도 직장생활 중 이직준비를 하다가 들킬일이 생기게 된다면 우선 딱 잡아떼고, 그 이후에라도 일부 인정하고 생각이 있다고 흘리게된다면 나쁜일이 생기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부 인정을 하되 내가 현재 조직에 더 큰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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